백령도 점박이물범, 족보와 회유경로 조사한다 백령도 북측에 위치한 물범바위 주변에 포획 틀 설치 백령도 점박이 물범에 대한 생포조사를 통해 족보와 회유경로를 조사하는 작업이 실시된다. 11일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백령도 주변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생포해 여러 가지 생물학적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위성추적장치를 부착?방류하여 회유경로를 모니터링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백령도에 서식하고 있는 점박이물범은 봄에 중국의 보하이(渤海) 랴오둥만(遼東灣)에서 백령도로 이동하여 섭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면서 여름을 지내고 늦가을이 되면 번식을 위해 유빙(遊氷)이 있는 랴오둥만(遼東灣)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부는 2008년에도 중국 랴오닝성 해양수산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보하이만에서 물범을 생포해 위성추적장치를 이용한 점박이물범의 회유경로를 연구한 바가 있었으나, 위성추적장치가 계획보다 빨리 탈락하여 남하회유경로는 밝혀졌으나 북상회유 경로는 파악할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위성추적장치를 탑재할 물범을 생포하기 위해 그들의 행동습성을 고려하여 물범이 포획틀 위로 올라서면 상판이 안쪽으로 벌어지면서 틀 속으로 물범이 갇히는 구조로 가로 2.4m, 세로 1.6m, 깊이 1.5m 규모의 포획틀을 개발했다. 이 틀은 백령도 북측에 위치한 물범바위 주변에 11월 중순쯤 설치될 예정이며, 생포된 물범은 혈액 및 모근세포를 채집하고,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하여 현장에서 방류하여 물범의 북상회유경로 및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물범의 북상회유경로는 물론, 백령도 및 북한 황해도 연안의 인근 서식지를 왕래하는 물범의 행동 습성도 밝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채집된 혈액과 모근세포의 유전자분석을 통하여 생리학적 특성은 물론, 지리적 격리에 따른 개체군 차이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호 기자 출처 - 뉴스핌(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