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테크노폴리스 개발 나선 전남 완도군
남해안 대표 해양 관광지
사진 설명) 김종식 완도군수
전국 최대 해양수산군인 전남 완도군이 해양을 소재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완도는 200여개의 아름다운 섬과 839㎞의 해안선, 건강한 갯벌과 명사십리 등을 보유한 남해안 대표 해양 관광지로 꼽힌다. 특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연간 237톤으로 전남의 34.1%, 전국의 8.3%를 점유할 정도다. 그중에서도 다시마, 톳, 매생이는 전국 생산량의 60%,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완도군은 이 같은 해양자원과 첨단기술을 접목해 ‘해양테크노폴리스’ 건설 청사진을 마련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김종식 완도군수는 “해양생물, 해양에너지, 해양관광, 해양물류 등 4대 핵심사업을 통해 해양테크노폴리스 완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첫째, 해양생물산업은 완도의 최대 경쟁력인 수산업을 강화한 모델로 해양생물을 자원화하고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한 산업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해양바이오산업센터, 해양자원육종연구소, 완도 해조류 스파랜드와 전복주식회사 설립이 꼽힌다. 2007년에는 신지명사십리 인근에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를 건립해 조선대에서 해조류 연구를 진행 중이고, 한국수산벤처대학을 설립해 수산 관련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둘째, 해양에너지산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게 해양자원을 활용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모자반이나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연료 추출사업과 함께 완도 조력과 풍력을 이용한 녹색 에너지 생산에 나서고 있다. 2015년까지 완도군 일원에 해조류 바이오에너지타운을 조성한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셋째, 해양관광산업은 완도군의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주요 관광지에 위락 휴양형 관광레저시설을 조성한다. 신지면 대곡리 일대 3만8541㎡에 펜션 66실 규모의 해양테마펜션단지를 조성하고 명사십리지구와 완도읍 소세포의 드라마 ‘해신’ 세트장을 관광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인 프로골퍼 최경주의 고향이라는 점을 내세워 18홀 규모 골프장을 2곳 조성할 계획이다. 넷째 해양물류산업 분야에서는 완도-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을 구상 중이다. 완도가 제주와 3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해저터널 건설 시 항공 수요 전환율 30%, 해운 수요 전환율 60%, 해저터널 유발 수요 10%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 김종식 완도군수
완도군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슬로시티 이념은 자연+전통+공동체를 통한 상생, 조화로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청산도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구들장논, 돌담길, 해녀 등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지닌 야외 박물관으로 인위적인 섬보다는 자연적인 섬으로 인정받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국내외에 완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슬로걷기축제를 2번 개최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수요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청산도만이 지닌 매력을 살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사색적인 슬로시티로 가꿀 계획이다.
청산도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들었는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청산도는 쪽빛 바다와 섬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져 있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청보리밭, 유채꽃, 돌담길 등이 유명하며 영화 ‘서편제’, 드라마 ‘봄의 왈츠’ 등의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를 활용해 향후 야생화단지, 고사리단지, 슬로푸드체험장과 도청항방문자센터, 향토역사문화 전시관을 설립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계속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완도군을 도약시키기 위해 구상 중인 청사진은.
정부는 지역발전정책으로 전 국토를 기초생활권, 광역경제권, 초광역개발권으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동서남해안권 발전위원회 의결 및 승인으로 빠르게 탄력을 받는 중이다.
특히 완도군은 광주-완도 고속도로와 완도-고흥 연도교 건설, 해양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해상 영웅벨트, 해양레포츠단지, 평지숲, 그린빌리지 시범사업, 마리나시설, 한스타일체험단지, 슬로시티체험 숙박시설 등 총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모두 실천한다면 완도군은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다.
김경민 기자 출처 - 매경 이코노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