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습지 겨울 철새들 '수난' 새들이 습지에 내렸다가 이내 하늘로 나는 일이 다반사 사진 설명) 어민이 쳐놓은 그물에 새 한마리가 걸려 날개를 퍼덕거리고 있다. 보호지역까지 관광객 들어와 체계적 관리시스템 마련 시급 전남 동부지역의 연안습지 여자만 일대에 최근 철새들이 잇따라 날아들고 있지만 습지보호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철새들이수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시베리아 등지에서 겨울을 지내기 위해 순천만과 벌교 일대 습지를 찾는 철새들 중에는 멸종위기종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이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습지에 찾아온 멸종위기종 철새로는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와 멸종위기종 2급인 물수리, 흑두루미, 알락꼬리마도요, 잿빛개구리매, 말똥가리, 검은머리갈매기, 큰고니, 큰기러기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철새들이 찾아오는 시기와 추수가 겹치면서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새들이 습지에 내렸다가 이내 하늘로 나는 일이 다반사다. 여기에 습지보호지역 근처까지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는 관광객과 낚시꾼,카누 등과 같은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철새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점차 줄어드는 먹잇감도 문제이다. 논에서는 추수 후 볏집을 소 사료용으로, 습지에서는 칠게를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어구가 철새들의 먹잇감을 빼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겨울 철새들이 수난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습지보호지역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어민과 농민 그리고 지자체 모두가 습지보호지역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객들에게 습지의 중요성을 알려야 올바른 습지관리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해광 바다전문시민기자 출처 -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