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한 영혼의 중요성에 대해 특히 강조하시었음을 본다. 크고 많은 것, 보암직하고 거대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쓸모 없다고 쳐다보지도 않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신 것이다. 어느 날 가버나움에 이르러서 행하신 설교들 가운데 길 잃은 양 한 마리(마 18:12)에 대한 것은 바로 그러한 예수님의 생각을 잘 보여주신 것이다. 이는 교회들이 범하기 쉬운 눈앞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함정에 빠지는 것을 경고하신 것이라 본다. 교회가 커가고 교인들이 많아지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런데 그러한 큰 교회가 목회의 성공이라는 인식에는 문제가 많다. 목회의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코미디언을 동원하며 집회를 열고 값비싼 가전제품을 현상으로 내거는 총동원전도주일 행사가 한때 기승을 부리지 않았던가. 한 사람의 영혼을 위한 투자는 변질된 행사 위주, 눈앞의 숫자로 나타나는 영상주의가 아닐 것이다. 도시의 뒷골목, 저 먼 섬의 외딴 마을에 홀로 있는 노인들을 찾아 그 영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는 노력을 예수께서는 아름답게 보실 것이다. 선교선「방주11호」를 운항하고 있는 흑일도교회의 정광섭 목사가 자주 찾아간 서화도는 두 가정이 살고 있는 섬이다. 7년 동안 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낙심하지 않고 전도한 정 목사에게 하루는 '계속해서 찾아와 주는 정성을 보아서도 예수 믿겠다'고 한 노인의 말은 한 영혼을 사랑하여 높은 파도를 넘어 다니며 전도하는 정 목사에겐 큰 위로와 기쁨과 용기를 안겨주었던 것이다. 그 일이 엊그제만 같은데 벌써 1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 박요한(한국섬선교회 ▼) 교회가 커가고 교인들이 많아지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런데 그러한 큰 교회가 목회의 성공이라는 인식에는 문제가 많다. 저 먼 섬의 외딴 마을에 홀로 있는 노인들을 찾아 그 영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는 노력을 예수께서는 아름답게 보실 것이다. (사진-경남 통영시 사량도(하도)의 어느 노인을 만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