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바늘 밖으로만 나돌고 방탕하며 방황하는 손자들이 있었다. 어느 날 저녁무렵 할머니가 집 앞 골목길에서 잃어버린 바늘을 찾고 있었다. 손자들이 다 나와 함께 바늘을 찾기 시작했지만 날이 어두어져도 바늘을 찾지 못했다. 손주 한 명이 말을 햇다. "할머니! 무작정 찾지 말고 대강 어디쯤인지 말씀해 보세요?" 할머니의 대답은 어이가 없었다. "집안에서 떨어뜨렸지. 그런데 여기가 밝아서 그런단다. 집안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거든" 손자들은 기가 막혔다. "할머니! 아무리 밝다고 있지도 않은 바늘을 바깥에서 찾으신단 말이에요. 이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구요"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이제 너희들도 깨달았구나. 어리석은 것을! 그런데 너희는 모두 진리를 밖에서 찾으려고 했니? 진리는 안에 있단다." 방황하던 손주들을 위해서 할머니가 주신 깊은 의미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엉뚱한데서 진리를 찾으려고 시간과 정성과 물질까지 낭비해 버리고는 한다. 진리는 언제나 가까이 있으며 그것을 깨닫는 자는 늘 평화가 있을 것이다. (사진 : 올림픽공원에서) - 민상기(한국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