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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 우주자매
  글쓴이 : 백형환     날짜 : 2014-07-13 19:11     조회 : 5227    

나 홀로 학교(14)



      우주자매(선우와 우주의 뒤 글자를 따서 부르는 애칭)는 타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선우가 방학 때마다 하고 싶은 소원은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는데
      낙월도에 와서는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여행을 다니지를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보든 탈 수 있는 물체만 보면
      두 딸 무조건 올라가야만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광주에 갔을 때 아는 집사님과 저녁을 함께 한 후 간 카페에서도 그랬습니다.

      선우가 선물 받은 것 중 가장 아끼는 것은
      큰이모네 언니가 어릴 적에 쓰고 물려 준 인라인 헬멧입니다.
      오토바이를 탈 때면 이 헬멧을 쓰고 온갖 애교를 다 부리곤 했지요.
      그 동생이어서 그런지 선주도 오토바이만 보면 어디든 한 자리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 제 친구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하면서 보내 준 해먹을
      교육관 구석에 달아놓았는데
      선우가 학교에 다녀오면 바로 직행하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선주까지 좋아해서 자기 혼자서도 곧잘 올라가곤 합니다.

      작년에 같은 시찰회의 목사님께서 선물로 준 중고 장난감 차가 있습니다.
      키가 큰 선우에게는 맞지 않아 뚜껑을 뜯어내 오픈카로 개조하였습니다.
      이것이 우주 자매에게 서로 돕고 사는 학습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이었습니다.
      이제 17개월인 선주가 초등학교 2학년인 선주가 타고 있는 자동차를 밀고 있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아예 한 손에 수박까지 잡고 한 손으로 밀기까지 하는 선주.
      도대체 너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거냐?

      선우는 방주호에 타고 싶어 했는데 지금까지 그럴 기회가 없었습니다.
      태풍 '너구리'가 북상다고 해서 어제 아침에 트레일러에 실어 육지에 올렸는데
      학교를 다녀 온 선우가 배 위에 올라왔습니다.
      첫 번째 승선인 셈입니다.

      무엇이든 올라가며 우애하는 우주 자매가
      항상 즐겁고 행복한 모습으로 자라가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백형환
      (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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