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회 섬만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한국섬선교회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다. 다도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섬이 많은 나라이다. "한국의 섬에는 '강도 만난' 우리의 이웃이 있습니다. 소외되고 낙후된 곳에서 단절과 고독 속에 살아가야 하는 내 동족, 우리의 형제입니다. 현대 문명과 복음의 사각지대에서 20세기 로빈슨 크루소의 후예들처럼 살아가고 있는 이 섬사람들은 지금 마게도냐 사람처럼 우리를 손짓하며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섬들 중 무교회 섬들만을 대상으로 전도 활동을 하는 한국섬선교회 회장 최종민 목사의 말이다. 기자는 1월 7일 여전도 회관 907호 한국섬선교회 사무실을 방문해 선교회의 창립 동기와 연혁 및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섬선교회의 창립 <동기와 연혁> "총신 신대원 3명의 섬출신 동역자들과 한마음으로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주님 말씀 따라 87년 1월 5일 한국섬선교회를 창립했습니다. 올해로 11주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섬은 3,177개로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462개입니다. 섬교회는 282개 섬에 664개가 있으며 전체 유인도의 39%에 이르는 180개 섬은 아직까지 교회가 없습니다. 무교회 섬에는 평균 29명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 선교회는 무교회 섬만을 순회 전도하는 소형 선교선인 방주호를 13척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주호는 가까운 어느 섬교회 목회자가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 5∼10개 무교회 섬을 한 구역으로 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순회 전도하고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섬선교회의 비전 "저희 섬선교회는 현재 달력, 회보 등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3년 전부터 계획 중이던 섬교역자 자녀들을 위한 숙소를 건립하려고 합니다. 섬에는 중고등학교가 없습니다. 어느 곳은 초등학교조차 없습니다. 때문에 자녀들은 육지에 나와 하숙이나 자취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미자립교회 자체만으로도 힘에 부칩니다. 아이들 숙식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선교지를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섬선교 하는 목회자들은 평균 1, 2년을 목회 합니다. 섬사역자 부부는 사명으로 섬에 왔으나 부모의 사명 때문에 자식을 희생시킬 수는 없는 것이지요. 이런 아이들을 더불어 모여 살게끔 하는 숙소인 장학사 건립은 어느 것보다 더 시급한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 한국교회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한국교회에는 일일이 이름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선교단체들이 많다. 유명무실한 단체들도 참으로 많아 안타깝다. 한국섬선교회는 무교회 섬을 찾아 하나님께서 가장 관심 갖고 계시는 한 영혼, 한 영혼을 위해 먼 섬을 마다 않고 선교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후원이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