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지역에 한 번 더 관심을" 섬 교회는 현재 6백69개 교회로 집계돼 있다. 이 중 2/3 가량이 미자립 교회로 도시교회의 지원을 받아야 사역이 가능한 상황이다. 아주 열악한 곳은 교역자 생활비조차 없는 교회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섬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한국섬선교회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자립 교회 증가와 지원교회 감소로 앞으로 이 같은 열악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도시교회의 지속적인 사역프로그램 그램이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도시교회가 섬 교회를 후원하는 유형은 재정지원과 봉사지원 두 가지, 한국섬선교회가 도시교회에 섬 교회를 선정해주면 도시교회는 곧바로 이 교회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돼있다. 선교회가 재정을 전달받아 섬교회에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전달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교회 측은 최근 몇 년간 5만원에 굳어진 선교비 지원을 상향조정, 섬 사역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시교회에 요청하는 중이다. 여러 군데로 나눠진 선교비를 한 곳에 몰아주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득하고 있다. 물론 가장 먼저 선교비를 지원 받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운 교회는 선교회가 선정한다. 다음은 봉사지원, 여기에는 의료지원과 근로봉사, 성경학교 후원이 있다. 신앙인으로 구성된 충남대 의료팀이 매년 사역에 나서고 있으나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섬주민들은 더 많은 의료진을 필요로 한다. 아파서 쓰러질 때까지 병원을 못 가는 주민들의 상황이 갈수록 힘에 겨워지기 때문이다. 이외에 우물파주기와 방충망 달아주기 등 근로 봉사팀도 섬지역에서는 환영받는 사역 중 하나다. 그리고 목회자와 사모가 교사의 전부인 곳이 많다. 특히 교회지원 프로그램은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일수록 혜택을 보기 어렵다. 전남과 경남 일대가 그런 곳인데 이에 비해 인천 근처의 섬지역은 그런 대로 사역지원에 있어 특별한 혜택을 누리는 곳에 포함된다. 이 같은 소외된 상황에서 섬 교역자들은 평균 2년을 못 넘기고 도심지로 이동하기 일쑤다. 자녀교육과 생활비 부족이 이런 악순환의 주요인 이다. 이에 따라 한국섬선교회는 3년 전부터 섬사역자 자녀를 위한 장학사를 건립하려고 모금을 벌이고 있지만 8억 여 원이라는 목표액을 달성하기엔 협조가 너무 느리다. 도시교회의 연속적인 프로그램·물질지원이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다.(윤영호 기자) "한 번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 섬 교회에 지원하는 도시교회의 후원기간은 평균 2년 정도입니다. 1년만 지원하고 마치는 교회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섬교회를 지원하려면 적어도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섬교회들은 자립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됩니다. 도심지로 젊은 일꾼이 새나가고 이사가는 비율이 꾸준하기 때문입니다. 인내하는 마음으로 섬사역에 최선을 다하는 교역자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원금은 보통 5만원인데 이 선교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습니다. 어느 정도 상향조정되는 지혜가 필요한데 현재 섬 교역자들은 생활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적은 선교비를 여러 교회에 나누는 것보다 충분한 선교비를 몇 교회에 몰아주는 방법도 강구할 만합니다. 또 하나 도시교회가 섬교회를 지원하려면 무엇보다 대상을 잘 정해야 합니다. 가까운 지역에 있는 섬교회는 이미 여러 교회에서 지원을 받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교회는 혜택을 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