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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 이름에 '치'와 '어'가 많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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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최은희
날짜 : 2008-06-22 21:36
조회 : 1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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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 바다(17)ㅣ최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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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
이 코멘트에 대하여...
| 08-06-23 0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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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의 변
해산물 없는 시장은 팥고물(앙꼬) 없는 찐빵! 시장을 지나칠 때 몇 번은 꼭 보게 되는 곳이 생선가게다.
어시장과 수산물 시장이 따로 있는 것을 보면 바닷물고기는 늘 우리와 가까이에 있다. 가게에 진열된
생선의 모양과 이름이 가지가지, 한번쯤은 쳐다보게 된다. '어어 어자로 끝나는 물고기 이름은?
고등어, 광어, 장어, 오징어, 숭어, 청어, 전어 등등.
이름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치와 어의 차이점? 쉽게 우리말 이름의 물고기에는 '치'가 붙고, 한자어에는
'어'를 붙였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데 간혹 예외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가 들어간 물고기는 인공 양식이
가능한 반면, '치'로 끝나는 물고기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혹시, '치'가 들어간 물고기는
활기가 너무 넘치고, 성질이 급해서 그런가ㅎㅎ
오래 전부터 차례 상에 올라간 생선은 모두 '~어'가 들어간 것을 보면 당시에 고급어종이라 생각하는
물고기의 이름에 '어'를 넣지 않았나 싶다. 물고기 이름이란 것이 기록에 남아있기도 하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또한 나라와 지방마다 특색 있는 이름(방언)을 다들 갖고 있어 어원을 찾는 것이 말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그러고 보니까 '멍텅구리'라는 배 이름과 같은 물고기가 다 있네(하하).
물고기 이름은 우리 조상들이 대대손손 후손에게 물려준 최고의 선물. 한 번 지어진 물고기의 이름은
평생이 아니라 한없이 대를 잇는다. 그렇다면 물고기는 사람이 붙여준 자신의 이름에 만족할까?
말이 통하면 한 번 묻고 싶다. 어수선한 때일수록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사는 '자리돔'에게서 교훈을
삼아야 하지 않을까. '썩어도 준치', '맛 좋은 준치가 가시도 많다'는 속담도 떠올려보면서 그렇게
좀 여유 있게 숨을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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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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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멘트에 대하여...
| 08-06-25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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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궁금했던 부분을 속시원하게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당~
못 생긴 삼식이가 엄청 맛있나 보네요.
요즘 갈치가 입 안에서 살살 녹아요. 제주 은갈치, 그 빛난 은빛이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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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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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멘트에 대하여...
| 08-06-25 1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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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없는 내륙에서 태어나 늘 바다가 그리운데요--- 오늘 새로운 사실 잘 알았습니다. 감사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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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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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멘트에 대하여...
| 08-06-25 2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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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어' 말고 도미 혹은 돔(참돔.감성돔.돌돔--). 뽈락.놀래기. 노래미. 소래미. 등의 이름들의 어원은요? 올해 마도에는 고등어 새끼 (고돌이)가 떼지어 들어와서 낚시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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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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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멘트에 대하여...
| 08-06-27 1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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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물고기 이름에 '돔'이? 돔은 도미의 준말로 감성돔, 참돔, 황돔, 붉돔 등의 도미과 어류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리고 '복'은 복어의 줄임말인데 배가 볼록하게 부풀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검복, 가시복, 졸복, 자주복 등 종류가 많죠.
볼락은 '뽈락', '뽈라구', '뽈낙이', '열광어' 등 여러 방언으로 불리고 있는데 옛기록에는
발락어(發落魚)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에는 영어명인 블랙록 피시(black rock fish)의 영향을 받아
블랙볼>볼락이 된 것으로 추측을 할 뿐 정확하지는 않지요.
또한 놀래미라는 이름이 우리 입에 익숙하게 붙어버린 '노래미'도 아직 그 유래를 밝혀내지 못한
모양입니다. 다만 갈색의 누런빛을 띤 물고기라 노래미라 부르지 않았을까 할 뿐이지요.
아니면 유난히 텃세를 부려서 다른 물고기가 놀래 버렸는지도 모르죠!!!
마지막으로 '소래미'는 '보리멸'이라는 물고기의 다른 이름(사투리), 보리가 피는 초여름에 많이 잡히고
몸이 누렇게 익은 보리와 같아서 붙여졌지요.
혹시 물고기 연구를 많이 하신 분이 답변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 곳곳의 뒷골목에는 맛있는 생선 집이 왜 그렇게 많을까요? 피맛골, 남대문 등등,
그럼에도 계절 별미 생선 먹으러 삼천포로 가야 할까 봐요? 목사님, 대환영해 주실 거지요?
제가 가서 고돌이도 좀 혼내 줄겸 해서......, 끝에 글을 쓰다가 웃음이 그만,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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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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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멘트에 대하여...
| 08-06-26 0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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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그렇군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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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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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멘트에 대하여...
| 08-06-27 1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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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파닥 싱싱한 자리돔이 요즘에 인기 만점!! 자리돔 구이에 물회까지 아아, 먹고 싶어랑~~~,
자리돔 안 먹고는 못 산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참고로 자리돔은 된장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 난답니다. 바닷가에서 해삼, 멍게 먹을 때도
생미역에 된장을...,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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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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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멘트에 대하여...
| 08-07-01 2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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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눈의 농어는 티로스의 물감들인 지느러미를 달고,
은빛 장어는 반짝이는 몸뚱어리를 굽틀거리며,
노란 잉어는 황금빛으로 물든 비늘에 싸여 있고,
날쌘 송어들은 진홍빛 반점으로 치장했노라.
- 포프의 시 중에서 -
참 멋진 시라서 올려보았습니다.
글을 읽고 이런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나요?
만약 물고기 몸에 비늘이나 지느러미가 없고,
육지동물처럼 온 몸을 털이 뒤덮고 있다면?
그래도 물 속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답변해 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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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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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멘트에 대하여...
| 08-07-06 1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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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물을 튀기며 다가오는 물고기가 생각납니다.
생명력 넘치는 물고기처럼 힘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했어요.
'땅에서는 쌀, 물에서는 물고기(타이 속담),'
바다에서 얻는 식량이 있어 먹는 재미가 두세 배,
계속 물고기들이 바다에서 많이 자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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